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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NS 요약 챌린지: 매일 책 한 구절을 인스타에 올리는 독서 루틴

by 이슈미남 2025. 4. 18.

    [ 목차 ]

책도 SNS도 포기할 수 없어서 시작한 실험

SNS 요약 챌린지: 매일 책 한 구절을 인스타에 올리는 독서 루틴
SNS 요약 챌린지: 매일 책 한 구절을 인스타에 올리는 독서 루틴


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켜는 인스타그램.오늘은 SNS 요약 챌린지: 매일 책 한 구절을 인스타에 올리는 독서 루틴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.
스크롤을 내리며 누군가의 일상을 구경하고, 예쁜 사진에 마음을 누르고, 짧은 릴스 영상에 웃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
‘아까 그 사진… 나랑 무슨 상관이었지?’

즐겁긴 한데, 남는 게 없었다.
계속 보고 있어도 충만함보다는 공허함이 남았고, 뭔가 더 의미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리고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건, ‘책 한 구절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보면 어떨까?’라는 아이디어였다.

어차피 매일 인스타를 한다면, 그 시간을 그냥 소비하는 게 아니라,
나만의 기록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?
그리고 그걸 통해 스스로 책 읽기를 독려할 수 있다면?

그렇게 시작한 작은 실험. 이름하여 “SNS 요약 챌린지”.
방법은 간단하다.
책을 읽고, 그날 마음에 남는 문장 한 구절을 골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다. 구절과 함께 간단한 짧은 감상이나 상황 설명, 때로는 내 일상과 엮은 이야기를 곁들인다. 한 장의 사진과 짧은 문장이지만, 그 안엔 그날 내가 마주한 생각과 감정이 담긴다.

이 챌린지는 단순한 독서 기록을 넘어서, 책과 삶, 그리고 디지털 공간을 연결하는 루틴이 되었다.

구절 하나가 만들어낸 매일의 책 읽기 루틴
처음엔 하루 한 구절을 고르기 위해 억지로라도 책을 펴야 했다.
출퇴근 지하철 안, 커피 기다리는 시간, 자기 전 10분…
짧은 시간이라도 책을 펼치는 습관이 생기면서, 자연스럽게 독서의 흐름이 이어졌다. ‘책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’는 부담이 없으니 훨씬 가볍고, ‘좋은 구절을 찾고 싶다’는 마음이 집중력을 높여줬다.

처음 며칠은 매번 ‘괜찮은 문장’을 찾느라 시간을 꽤 썼다.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는 문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. 예를 들어, 출근길이 너무 바쁜 날에는 『미움받을 용기』에서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.

“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따라 내일이 결정된다.
과거도 미래도 아닌,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.”

이런 구절은 단지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, 그날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줬다.
그리고 SNS에 올리며 다시 한번 음미하게 된다.
사진을 고르고, 문장을 타이핑하면서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고, 때로는 친구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이 확장되기도 한다.

책은 여전히 아날로그이지만, 그 내용을 디지털 공간으로 가져오는 이 루틴은 생각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. SNS 피드를 스크롤하다 보면 내가 남긴 책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고, 그 자체로도 하나의 일기장이자 독서 노트가 된다.

읽고 쓰고 공유하는 삶의 즐거움


이 챌린지의 가장 큰 장점은, ‘나만의 기록이 남는다’는 것이다.
보통 책을 읽고 나면 기억이 흐릿해지기 마련이다. 하지만 매일 한 문장씩 SNS에 올리면, 자연스럽게 나만의 요약이 쌓이게 된다. 나중에 피드만 훑어봐도 어떤 책을 언제 읽었는지, 그때 내 마음은 어땠는지 떠오른다.

또한 이 챌린지를 통해 뜻밖의 독서 친구들이 생기기도 했다.
내가 올린 책 구절을 보고, 같은 책을 읽었던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거나, 추천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었다. 책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던 내게, 이 작은 연결이 생각보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.

누구나 할 수 있고, 꾸미지 않아도 좋다.
예쁜 카페나 책상 위에서 찍은 감성 가득한 사진이 아니어도 괜찮다.
그냥 내 방, 책갈피, 메모지, 혹은 책 위에 올린 커피잔 하나로도 충분하다.
중요한 건 매일 책을 마주하고,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, 그것을 기록하는 과정이다.

지금도 하루를 시작하며 혹은 마무리하며 책 한 구절을 찾는다.
그 문장은 내 하루에 작은 지침이 되기도 하고, 위로가 되기도 한다.
그걸 또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챌린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.

마치며 – 당신도 할 수 있는 책+SNS 루틴

이 챌린지는 독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에게 훌륭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.
책 한 권을 다 읽을 필요도 없고, 감상을 길게 쓸 필요도 없다.
단지 ‘좋았던 한 문장’을 고르고, 그걸 내 방식으로 SNS에 남기는 것.
그 작은 실천이 책과 삶을 연결해주는 멋진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.

오늘 당신의 책에서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를 찾아보자.
그리고 그걸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올려보자.
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읽고, 생각하고, 기록한 하루를 보낸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