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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책 한 권을 100일 동안 반복해 읽는 루틴 공유: 100권보다 더 깊은 단 한 권의 힘

by 이슈미남 2025. 4. 17.

    [ 목차 ]

책은 ‘많이’보다 ‘깊이’ 읽어야 한다는 자각

좋은 책 한 권을 100일 동안 반복해 읽는 루틴 공유: 100권보다 더 깊은 단 한 권의 힘
좋은 책 한 권을 100일 동안 반복해 읽는 루틴 공유: 100권보다 더 깊은 단 한 권의 힘

 

예전의 저는 책을 ‘얼마나 많이 읽었는가’로 독서의 가치를 판단하곤 했습니다.오늘은 좋은 책 한 권을 100일 동안 반복해 읽는 루틴 공유: 100권보다 더 깊은 단 한 권의 힘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.
1년에 100권, 한 달에 10권. 숫자에 집중하며 독서 기록 앱을 채워가는 데에 몰두했죠.
책장에 늘어나는 책들과 목록을 보면 뿌듯하기도 했고, 왠지 더 성숙해진 느낌도 들었습니다.

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.
그 많은 책 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문장은 얼마나 될까?
그 책들이 지금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?

솔직히 말해, 대부분은 기억도 흐릿했습니다.
그저 다 읽었다는 만족감만 있었지, 삶에 실제로 녹아든 책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.
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.
“많이 읽는 것이 독서의 본질일까? 깊이 있게, 온전히 한 권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면 더 강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?”

그때부터 저는 좋은 책 한 권을 100일 동안 반복해서 읽는 실험을 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.
‘속독’이 아닌 ‘심독(深讀)’을 위한, 나만의 조용한 실천이었습니다.

 

100일 독서 루틴, 이렇게 실천했습니다


책 한 권을 100일간 반복해 읽는다는 건 생각보다 단순하지만, 그만큼 꾸준함이 필요했습니다.
가장 먼저 한 일은, 나와 긴 시간 함께할 책 한 권을 고르는 일이었죠.

저는 《담백하게 산다는 것》이라는 책을 선택했습니다.
화려하거나 복잡한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니라, 매일 읽어도 부담 없이 마음이 정돈되는 문장이 담긴 책이었어요.
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글들이었습니다.

처음 1주일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정독했습니다.
줄거리나 구조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며 이 책이 어떤 흐름을 갖고 있는지 감을 잡았죠.

그 다음 단계부터는 하루에 2~3쪽씩 아주 천천히 읽는 방식으로 들어갔습니다.
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, 마음에 와닿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, 여백에 짧은 생각을 메모했습니다.
책이 마치 ‘마음 일기장’처럼 바뀌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.

중반부인 한 달이 지나서는 밑줄 친 문장들만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.
그리고 그 문장들이 나의 일상과 어떤 연결을 가졌는지, 어떤 감정과 닿았는지를 따로 정리했습니다.
이런 기록은 제가 책을 점점 더 ‘외우지 않고 이해하는’ 단계로 나아가게 해주었죠.

후반부에는 그 문장들을 직접 공책에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.
하루에 한 문장만 쓰더라도, 그 문장을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쓰는 과정은 정말 깊은 몰입을 느끼게 해주었어요.
그리고 마지막 10일은 책 전체를 다시 읽으며, 100일 동안의 변화와 감정들을 되짚는 정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.

 

반복 독서가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


처음 이 루틴을 시작할 땐, 단순히 ‘기억에 오래 남게 하기 위해서’였습니다.
하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, 저는 확신합니다.
한 권의 책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. 단, 충분히 깊게 읽었을 때만.

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가 더 이상 ‘좋은 말’이 아니라
‘내가 살아보려는 문장’으로 변했습니다.
그 문장으로 인해 행동이 달라졌고,
그 행동이 삶의 방향을 조금씩 틀기 시작했습니다.

특히 반복을 통해 느낀 건,
같은 문장이라도 매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.
기분이 좋은 날, 지친 날, 혼란스러운 날 – 같은 구절이 전혀 다르게 읽히고, 다르게 와닿습니다.
책이 거울이 되어 나를 비추고,
그날의 나를 확인하는 도구가 되어주더군요.

또한, 이 100일 동안 저는 다른 책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.
쇼핑하듯 책을 사는 습관에서 벗어나자, 책장엔 책이 늘지 않아도 마음은 더 꽉 차 있었습니다.
‘다독’보다 ‘심독’이 내게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걸 깨달았죠.

마무리하며 – 당신에게도 ‘한 권의 책’이 있나요?
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.
삶을 돌아보고, 자신을 다듬고,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.

많은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,
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삶에 뿌리내리는 단 한 권의 책을 만나는 일입니다.